제2회 에스콰이어 몽블랑 문학상 2015.12.02
 



아비를 죽이려 1.5리터 사이다에 농약을 타는 고교생, 초겨울 새벽부터 지구를 굴리는 사내, 15년 만에 옛 연인의 영정 앞에 모습을 드러낸 그녀의 이야기. 아내의 첫사랑을 찾아 나선 사연과 삶에 지불하는 비용에 관한 단상, 운동장 흙먼지와 오락실을 잊어버린 이들에 대한 아쉬움까지….

<에스콰이어>가 주최하고 몽블랑이 후원한 제2회 에스콰이어 몽블랑 문학상이 6명의 수상자를 발표했다. 지난 11월 5일 중구 회현동 남산 스테이트 타워 26층의 더 스테이트룸에서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이날 단편소설에서 대상 1명, 몽블랑상(최우수상) 1명, 우수상 1명, 에세이 부문에서 몽블랑상(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1 단편소설 부문 대상 문서정 작가



올해 시상식은 김영철 가야미디어 회장과 실방 코스토프 몽블랑 코리아 지사장, 심사위원인 민희식 <에스콰이어> 편집장과 강유정 강남대 교수, 장강명 작가와 신기주 <에스콰이어> 에디터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지난해 대상 수상자인 이영미 작가와 윤고은, 염승숙, 전석순, 이우성, 김민정, 황현진, 정영효 등 기성 작가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김영철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문학상의 의의를 밝혔다. “20여 년 전 국내에 책방이 만여 개 있었는데, 이제 천 몇백 개밖에 남지 않았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고자 4년 전 리턴 오브 디 에세이(Return of the Essay)를 시작했습니다. 또한 오늘 같은 문학상 행사를 통해 사람들이 더 읽고 쓰도록 자극하고자 합니다.”
후원사인 몽블랑의 실방 코스토프 지사장은 자사 브랜드와 세계적인 문학인들 사이의 오래된 인연을 소개했다. “몽블랑은 1992년 헤밍웨이 에디션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수많은 작가를 기념하는 필기구를 발표했습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에스콰이어>와도 인연이 깊죠. 오늘은 또 뛰어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게 되어 기쁩니다.”


이날 단편소설 부문 대상은 문서정 작가의 ‘눈물은 어떻게 존재하는가’에 돌아갔다. 대학 시절 인문학 읽기 동아리의 구성원들이 30대 후반이 되어 한 멤버의 장례식장에서 재회한 이후의 일을 그린 작품이다. 유난히 눈물이 많았던 육감적인 몸매의 한 여자 멤버가 옛 연인의 영정 앞에 등장하고, 남자들은 그녀와 얽힌 각자의 기억을 끄집어낸다.
심사위원 장강명 작가는 ‘눈물은 어떻게 존재하는가’에 대해 “품격 있게 섹시한 작품”이라며 “긴장감을 세련되게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문서정 작가는 “컴퓨터 속에서 잠자던 작품이 독자들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며 “작품 속 주인공이 많은 사랑을 받기 바란다”고 밝혔다.
단편소설 부문 최우수상은 ‘음곡’의 김남수 작가에게, 우수상은 ‘그냥, 지구나 굴리자고’의 조혜림 작가에게 돌아갔다. ‘음곡’은 외도와 폭력을 일삼던 부친이 10년 만에 돌아온 이후 주인공에게 일어난 일을 다룬 작품이다. ‘그냥, 지구나 굴리자고’는 고교 졸업 후 특별한 꿈도 계획도 없이 김밥집 아르바이트를 하는 20대 여성이 바라본 세상을 그렸다.





(왼쪽부터) 심사위원 강유정, 장강명, 민희식




에세이 부문에서는 정병진 작가의 ‘오후만 있던 일요일’이 최고상인 몽블랑상을 수상했다. 아내의 첫사랑 고백을 듣고 이런저런 생각에 잠기는 귀여운 남편의 이야기다. 이어 김원익 작가의 ‘그래도 머스탱을 몰고 싶다’와 김나현 작가의 ‘비싼 인생’이 우수상으로 선정됐다. 각각 ‘15년 전 영화에서 본 머스탱’과 ‘270만원의 포르투갈 여행 비용’을 통해 인생의 소소한 깨달음을 전한다.


대상을 수상한 문서정 작가는 2009년 <전북도민일보>와 2010년 <전북일보> 수필 부문, 2015년 <불교신문> 신춘문예 소설 부문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다. 그는 “수필에서 소설로 전환하는 시기 작품 속 인물을 통해, 비유와 상징을 통해 말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며 “에스콰이어 몽블랑 문학상을 수상하고 나니 진짜 소설 쓰는 사람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고 편집 디자이너로 일하던 김남수 작가는 2년 전 49살의 나이로 방송문예창작학과에 입학했다. 올여름 뉴스를 통해 ‘상주 마을회관 사이다 살충제 사건’을 접하고 비슷한 소재의 ‘음곡’을 쓰게 됐다. 그는 “인생 100세 시대다. 나이와 상관없이 기발한 착상과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그냥, 지구나 굴리자고’의 조혜림 작가는 87년생이다. 20대의 마지막을 수상으로 멋지게 장식했다. 서울예대 문예창작과 졸업 후 방송 구성 작가로 일하는 중이다. 동화 작품으로 한 문예지에 당선된 이력이 있다. “거창한 계획은 없다. 보리차처럼 편안하면서도 맛있는 글을 쓰고 싶다”고 밝혔다.


에세이 부문 몽블랑상의 정병진 작가는 컴퓨터 프로그래머 출신이다. 2011년 일본 지진이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당시 도쿄 출장 중이었습니다. 건물이 무너질 듯 흔들리는 가운데 ‘남은 인생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1년 뒤 퇴사하고, 또 1년 뒤에는 서울 집을 정리하고 속초로 내려가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 그는 소설과 에세이 모두를 최종 수상 후보 목록에 올린 유일한 응모자이기도 하다.


소설가 김영하를 닮은 김원익 작가는 86년생이다. 부산의 한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일하고 있다. 그의 수상작인 ‘그래도 머스탱을 몰고 싶다’에는 부산 남구에서 보낸 학창 시절에 대한 짙은 그리움이 담겨 있다.
‘비싼 인생’의 김나현 작가는 85년생으로 조선대 문예창작학과 출신이다. 현재는 광주광역시의 영어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다. “‘비싼 인생’은 소심해서 기회를 놓쳐버린 과거를 떠올리며 썼습니다. 인생에서 지불해야 할 값을 치르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는 깨달음이 있었어요.”

지난해 소설 부문에서만 수상자를 선정했던 문학상은 올해 단편소설과 에세이 부문까지 분야를 확대했다. 심사 직전까지 단편 495편, 에세이 272편, 총 767편이 접수됐다. 이날 단편소설 부문 대상에는 500만원, 몽블랑상 300만원, 우수상 100만원, 에세이 부문 몽블랑상 300만원, 우수상에는 각각 1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다.




제2회 에스콰이어 몽블랑 문학상 수상자 명단

단편소설 부문
대상
문서정  ‘눈물은 어떻게 존재하는가’
최우수상(몽블랑상)
김남수 ‘음곡’
우수상
조혜림 ‘그냥, 지구나 굴리자고’


에세이 부문
최우수상(몽블랑상)
정병진 ‘오후만 있던 일요일’
우수상
김원익 ‘그래도 머스탱을 몰고 싶다’
김나현 ‘비싼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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