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스쿨 오브 매거진 4기를 위한 가야미디어 오픈 하우스


지난 6월 26일 가야미디어 1층에 위치한 책갈피는 오전부터 파티 준비로 떠들썩했습니다. 매주 수요일 저녁,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고 꿈을 위해 달려온 가야 스쿨 오브 매거진 4기 학생들을 초대했기 때문이죠. 이번 4기는 지금까지 가야 스쿨을 졸업한 선배들보다 열정과 에너지가 넘쳤습니다. 뜨거운 열정과 넘치는 에너지는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고 언제나 새로운 콘텐츠를 창조해내는 에디터가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이기도 합니다.

사실 이번 파티는 1학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계획했습니다. 파티란 모름지기 맛있는 음식, 신나는 노래, 달콤한 술 한 잔만 있으면 그만이죠. 하지만 이번 파티는 잡지를 꿈꾸는 학생들의 기억에 오랫동안 남고 도움이 될 만한 자리를 만들고 싶어 한 가야미디어 김영철 회장의 제안으로 잡지 선배들과 잠재적인 후배들이 만나는 자리로 변모했습니다. 에디터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구글링으로도 찾을 수 없고, 누구 하나 속 시원하게 말해주는 사람도 없기 때문입니다.

저녁 7시, 파티가 시작하기 전에 한껏 멋을 부린 학생들이 도착했습니다. 이제는 잡지사 사무실에 앉아 있어도 어색하지 않을 만큼 제법 성장한 모습이 보입니다. 절로 ‘아빠 미소’가 나오더군요. 이번 파티에는 가야 스쿨 1학기 종강과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기 위해 김영철 회장을 비롯해 <에스콰이어> <하퍼스 바자> <모터 트렌드> 편집장도 참석했습니다.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 가야미디어 오픈 하우스 프로그램이 시작됐습니다. 층마다 에디터들은 학생들을 만나기 위해 퇴근까지 미루고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아마 괜찮은 학생을 후배로 뽑기 위해 미리 점찍어 두려던 것이 아닐까요? 일반 회사 사무실과 다른 풍경이 신기했을 겁니다. 업무 공간에 대한 설명을 듣기 보다는 다들 사무실을 카메라에 담느라 정신이 없더군요. 마지막은 김영철 회장의 사무실이었습니다. 감각 있는 실내장식과 소품들로 이미 소문이 자자한 곳이죠. 옛것과 요즘 것들이 멋스럽게 조화를 이루고 있어, 가야미디어 내에서도 가장 핫한 공간입니다. 물론 아무나 둘러볼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오픈 하우스 프로그램이 끝나고 진짜 파티가 시작됐습니다. 1층 카페 한쪽에서는 통통한 소시지를 굽고, 냉장고에는 이가 시릴 정도로 차가운 맥주와 음료수가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저녁 시간이라 모두 출출했는지 책갈피 특제 핫도그가 금새 바닥을 보이더군요. 곁들여 먹을 과자와 커피도 인기가 많았습니다. 배를 두둑하게 채우고, 쌉싸래한 맥주가 한 잔 들어가니 이곳저곳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후배들을 붙잡고 비공식 면접(?)을 보는 가야미디어 에디터도 보였습니다. 어떤 학생은 날카로운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센스 있는 답변과 함께 허를 찌르는 질문 역공으로 선배가 식은땀을 흘렸다고 합니다.

그렇게 즐거운 시간은 흘러 파티를 마무리할 시간이 됐습니다.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면서 모두 마지막 인사를 나눴죠. 기념 촬영도 잊지 않고요. 아마도 이 중 누군가는 가야미디어에서 또는 다른 잡지사에서 매달 마감을 치르는 에디터가 될 겁니다. 아직 2학기 실습 과정이 남았으니 두고 볼 일이지만, 모두가 훌륭한 에디터가 되리라 의심치 않습니다. 이제 걸음마를 뗐지만 ‘가야 스쿨 오브 매거진’이라는 에디터가 되는 지름길에 들어선 그들에게 가야미디어는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글/구본진 사진/유진호(펜 스튜디오)